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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던 동료가 회사가 힘들어져서 하루 아침에 권고사직을 받고 회사를 나가게 되었다.

 

권고사직에 대해 전달한 것이 점심쯔음.. 회사를 나가게 된 것이 6시 쯔음..

 

하루아침에 회사와의 계약이 끊어진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얼떨떨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같이 일하던 분인데, 갑자기 퇴사가 된 것이다.

 

당사자가 제일 속상하고 힘드시겠지만, 회사가 그분의 가치를 못알아 본 것이 아쉽다.

 

투자 위축으로 스타트업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회사를 다니는 이유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리스크를 줄이고 내 시간을 바쳐서 돈으로 교환한다.”는 것이다.

 

이제 이런 이유로 회사를 다닐 수는 없을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짤려나갈 수 있으니 굉장히 리스크가 있다.

또한 시간을 바치는 것으로는 안되고, 실력을 키우고 실력이 안된다면 시간을 더 바쳐야한다.

 

회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생겨났다.

회사와 나는 철저히 ‘남’이라는 것. 그냥 계약으로 체결된 갑과 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실력이 없어서 야근을 해서라도 일을 끝낸다.

평일 밤과 주말에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

권고사직을 당한 동료도 나와 비슷했다.

 

이번에는 동료분이 운이 나빴지만, 다음에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생겼다.

왜 두려움이 생겼을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다른 회사로 이직할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정보가 상대방보다 많아야 유리하다고 들었다.

앞으로 나는 다른 회사에도 지원을 해보면서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교 하면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이동 할 것이다.

또한,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일 수 있으므로 나의 실력을 키우고, 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창구를 만들어 낼 것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점점 ‘나’를 잃어 가는 시기에 놓였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다시 ‘나’를 찾아가는 시기를 가지게 되었다.

 

사회에 나와서 바라본 현실은 어렸을 생각하던 모습처럼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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