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세상을 넓히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생각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세상은 넓다'라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현재 나에게 세상은 너무 좁디 좁다.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한 것과, 직접 경험을 한것을 토대로 하더라도 내 세상은 너무 좁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문득, 나는 역지사지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울고 있으면 왜 울지? 라는 마음이 들고 그 사람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유튜브에 올라온 하나의 동영상 때문이다.
유튜브에는 아주 유명한 영상이 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하고 있어서 경찰 2명이서 말리려고 하지만, 잘 말려지지가 않았다. 그걸 지켜보던 시민 남자 1명이 소리를 지르던 사람에게 조심스레 다가가서 포옹을 해주었다.
소리를 지르던 남자는 갑자기 소리 지르기를 멈추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절규를 목소리를 통해서 내뱉고 있던 것이었다.
이 영상을 보고 포옹을 해준 그 남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넓기에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보고 그 힘듬을 이해하고 포옹을 하기로 결심하고 행동까지 했는지, 정말 대단해보였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방관을 하던가 시끄러워서 자리를 피했을 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을 것이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의 고성방가 문제를 해결한 것은 힘이 쎈 2명의 경찰도 아니고, 시끄러운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바라본 시민도 아니고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고 그 남자에게 포옹을 해준 남자시민분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애초에 그 남자는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측은지심을 느꼈을 수 있다.
내 삶에 있어서 여러 문제들을 마주할 때마다 나의 세상이 좁으면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바라보고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의 세상을 넓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내가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넓혀가려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도 공감해줄 수 있는 큰 마음을 가져야한다.
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에 생각난 것은 돈이였다. 돈이 있으면 삶이 여유롭고 '나'에 대해서 신경 쓸 시간도 많고 '남'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 돈이 많아진다고 해도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포용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권위가 높아지고 돈이 많아질수록 남들 눈에 나는 건방지다고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두 번째로 떠올린 것은 어떤 생각이나, 말을 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하는 것이었다.
약 2년간 지하철에서 장애인 단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나는 출근을 할 때 항상 그 시위때문에 출근시간이 10분 ~ 20분 정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너무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시위 때문에 출근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 했다.
그 때, 그 팀원은 나에게 장애인이면 집에서 쳐박혀있지 왜 밖에 나와서 ㅈㄹ이지? 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기분이 확 나빠졌다.
왜냐하면 내가 이야기한 것은 시위 때문에 출근이 늦어져서 짜증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한것인데, 그는 장애인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모자라 비난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기분이 더 나빠진 이유는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 함부로 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나 자신의 이미지에도 안 좋고 서로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에는 어떤 이야기를 꺼낼 때 최대한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단점으로는 말을 너무 느리게 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도 언젠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에서 문제점이 하나 더 발생한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은 공감할 수 있는데, 절대 공감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나는 기독교를 존중하지만,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시간을 뺏는 선교문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을 이해하고 나의 세상이 거기까지 포용을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나는 어르신들을 존중하지만, 대중교통에서 어떻게든 자리를 차지하려고 뛰어다니고 앉아있는 사람에게 혼을 내면서 일어나게 하는 것을 공감하지 못한다. 다리가 너무 아프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노약자석은 비어있는데 왜 일반좌석에 와서 혼을 내기까지 하는 지 공감할 수 없다.
이렇게 이해가 안되고, 공감을 전혀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생각해보았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아니라 '경험'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주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면, 어르신분들도 만나고 그들의 속사정을 듣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시선을 맞추면 나의 포용력이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내 세상을 넓히기 위해서 글 쓰기 실력이 올라가면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시선의 이동을 나 -> 너로 옮기는 것이다. 내 블로그는 모두 '나'의 시선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작성한다. 누군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은 쓰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세상이 좁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글쓰기 실력 또한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출력하는 행동이고, 나의 생각에서 남의 시선에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출력이 안되는 입장이다.
글을 매일같이 쓰다보면 나도 언젠가 시선을 나에서 너로 이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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