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저는 매일매일 커피를 마십니다. 제 삶의 일부가 된 커피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저에게 '커피'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도 '커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는 여유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는 사람이 더 많이 마신다.

제가 커피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린 이미지는 바로 '여유'입니다.

예쁜 카페에 앉아 책을 펴고, 따뜻한 커피를 시키고 향을 맡고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한입 마시고 여유를 느끼며 책을 읽거나,

테이블에 2잔에 커피가 놓여져 있고, 상대방과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중간 중간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상상과는 다르게, 현실의 저에게 커피는 '여유'보다는 '여유가 없을 때' 더욱 많이 마시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안온다는 것을 듣고, 일부러 커피를 멀리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고, 누군가와의 만남을 가질 때면 카페에 가게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매번 초코우유 등을 시키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처음으로 '아메리카노'에 도전을 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처음 마시고 난 후 저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아 겁나 써 이런거 왜 마시지?" 라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죠. 아메리카노를 마시니까 심장 또한 두근두근 하는 것이 심장에 손을 갖다 대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매번 누군가와 만날 때 마다 비싼 음료를 시키기는 싫었고, 뭔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어른이 된거 같은 느낌이 와서 계속해서 마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는 커피를 1잔도 안마시던 제가 하루에 2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출근을 하고 팀원들과 커피숍에 가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오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1잔, 점심을 먹고 동료들이 커피를 마시자고 해서 1잔, 운이 나쁘면 저녁에도 미팅이 잡히면서 누군가가 사주는 커피 1잔 이렇게 3잔을 마시는 날도 있었습니다.제 기억에는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깨고, 집중력이 생기기 때문에 커피를 자주 마셨습니다. 일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사회생활을 위해서만 커피를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커피는 매개체이다.

저에게 커피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명분'과도 같습니다.

친구들과 만남을 가질 때, 좋아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할 때,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미팅을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 주변에는 항상 커피가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였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실수를 했을 때 팀장님에게 실수한 내용을 말씀을 드려야 했었는데, 팀장님에게 선뜻 먼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커피는 참 좋은 매개체가 되어주었습니다. 팀장님이 출근을 하자마자 "팀장님 커피한잔 하러 가실래요?" 라는 말과 함께 저는 팀장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실수한 내용을 꺼내고 그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잘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렸고, 커피를 마시며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저에게 커피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커피만 마신 적이 없다.

제 삶에 항상 곁에 있는 커피이지만, 저는 커피만 마신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항상 커피라는 것을 다른 기능으로 사용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누군가와 이야기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했고,  잠을 깨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커피 그 자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커피에 집중을 해서 맛을 느껴본 적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카페에 갈 때면 핸드폰이라도 챙겨가서, 커피를 마시고 핸드폰이라도 했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카페에 아무것도 들고가지 않고 오로지 커피를 마시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커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커피'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예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