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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직원 월급 인상도 하고 했었는데, 어떻게 6개월만에 이렇게 휙휙 상황이 바뀌는 지 참 신기하면서, 불안했습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일어난 이유는 지난 날을 돌이켜 보니 회사의 일원으로서는 많은 성장을 이뤄내었지만,

개인으로서의 성장은 멈춰있었기 때문에, 만약 희망퇴직을 한다면 이직을 할 때 사회에서 평가받는 '나'라는 사람은 1년간 성장하지 않은 사람으로 평가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이 생겼습니다.

 

2달 전 포스팅에서도 생각했던 일이지만, 회사와 나는 절대적으로 분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실히 들었습니다. 저는 이전까지는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가 있다면 그것의 2배 못해도 1.5배는 더 해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이면 그에 따른 보상도 당연히 따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열심히 일하더라도 회사는 나쁜 상황이 오면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고 모든 회사를 일반화 하지 않겠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에 한해서는 주어진 일만 하고 절대 더 해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에 너 없으면 안된다는 달콤한 말에 홀려서 열심히 일을 했었지만, 한편으로 마음 한쪽에 계속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 정체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희망퇴직 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을 해봤는데, 그것이 달콤한 말이 아니라, 독사과와 같은 말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목표는 회사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도구로 회사를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그 말에 속아 주객전도가 되었습니다.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왔던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한 활동들을 하나씩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평가받는 저의 가치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알기 위해서 준비를 해서 면접을 하나씩 보러 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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